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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비행기여서 4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5시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은 잠이 덜 깨어 짐같이 같이 싫고 김해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저희 집에서 김해 공항까지는 약 50분정도가 걸립니다. 일본을 선택한 이유중에 하나도 김해 공항에서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 전날 검색해 놓은 장기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일반 주차장과 장기 주차장은 공항이니 만큼 거리가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앞으로 가시는 분도 조심하셔야 되요. 촉박한 시간으로 가다가 주차장 엇갈려 버리면 티켓팅도 못해 보고 다시 집으로 갈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왔으니 당연히 장기 주창장이 비어 있을줄 알았는데 2중, 3중 주차까지 해서 모두 차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해외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오는 것 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그때야 느꼈습니다. 저희도 할 수 없이 약간은 불법 주차로 주차하고 말았네요.

주차를 하고 국제선 타는 곳에 도착하자 허기가 졌습니다. 아이들도 배가 고픈것 같아서 샌드위치를 사 먹었는데, 공항 음식은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비싸고 맛이 없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시는 분은 간단히 요기할 것을 집에서 싸오시던지 공항 오기전 주변 음식점에서 드시고 오시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맛 없는 음식으로 요기를 끝내고 미리 예약해 놓은 포켓 와이파이를 찾으러 갔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직원들이 나와 계시고, 이른 아침부터  포켓 와이파이를 찾으로 줄을 서 있으셨습니다. 앞 글에서도 밝혔듯이 필수품중에 필수품이니 미리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찾으시는 분도 계시는데, 혹시나 예약이나 물건의 이상이 생겼을 때 대처하기가 대한민국 내에서 하는 게 편하니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수령해서 나가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공항 구경도 하면서 티켓팅까지 완료하고 대한항공편으로 간사이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솔직히 비행 시간이 1시간 20분 정도이기 때문에 기내식은 생각도 안했었는데 친절하게 스튜어디스 누님이 배달해 주셨습니다. 조금 멀리가면 기내식도 잘 나온다고 하는데, 역시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일까요? 이른 아침에 먹은 것과 비슷한 샌드위치였습니다. 그래도 공항에서 사 먹은 것 보다는 조금 맛이 나아서 남김 없이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출입국 카드를 적기 시작했는데, 정말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 중국에 갔을 때, 출입국 카드에 행선지를 간단하게 난징이라고 적었다가 이미그레이션할 때 걸렸습니다. 동생 결혼식을 위해서 가는데, 또 동생이 픽업을 하러 상하이까지 왔는데(그때는 난징 직항이 없었습니다.) 제가 주소를 암기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요하게 10분 동안이나 주소를 대라고 앵무새처럼 얘기하더라구요.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부모님들은 그냥 통과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에는 가는 곳 호텔 주소와 방 호실까지 빽빽하게 썼습니다. 철자 하나까지 틀린게 없는가 살펴 보고 말입니다. 아이들 것까지 4장을 쓰니깐 30분이나 흘렀습니다. 여행중 가장 힘든 일이었습니다.

무사히 착륙하여, 무사히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고 저희는 난바 특급 라피트를 이용하기 위해 티켓 사는 창구로 이동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비행기 탑승이나 하차할 때 거의 버스를 이용하지만 간사이 공항은 특이하게 셔틀 전철 같은 것으로 이동했습니다. 잠깐 문화적 충격이 있었습니다. 준비할 때 얘기드린 것처럼 저희 너무 급하게 왔기 때문에 라피트 티켓 예약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지에서 티켓을 끊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전공했지만, 졸업한지 거의 20년이고, 졸업한 이후 거의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긴장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일본어로 실례합니다. 하고 얘기하는 일본 승무원 분이 "저 한국말 잘합니다. 한국말해도 상관 없어요."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놀랐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괜히 긴장한 것 같아서 말입니다.

어렵게 티켓을 구해 열차를 타러 갔는데, 어느 방향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사실 일본에 가본 신 분은 알겠지만, 생각보다 영어로 표기를 많이 해 놓지 않았습니다. 물론 주요 관광지에는 표기를 하지만 거의 한자에 후리가나를 위해 써 놓지말입니다. 어렵게 또 가는 곳을 찾아서 열차가 들어 왔는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 기차였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정책만 아니면 사진도 넣고 싶은데, 아직은 참아야겠지 말입니다. 기차는 캐릭터를 형상화한 앞 부분과 전체 진한 군청색으로 전체 도색을 하고, 동그란 창문으로 구성되어져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 아이들과 엄청 좋아했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오사카 난바로 가는 길은 정말 평온했습니다. 시내를 통과하는데도 휴무 기간이어서 그런지 휴가철 저희 동네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어려운 역경을 넘어 넘어 오사카로 가게 됩니다.

다음편 오사카 시내에서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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