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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 계모임에서 간 맛집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여긴 창원 중동에 있는 원조 왕새우 가든입니다.

예전에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할 때부터 방문한 집이여서 거의 20년 가까이 다녔네요.


뭐 그렇다고 그렇게 단골집은 아니고 격년에 한두번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에 새우구이집이 많이 생기기도 하고 그 맛이 그맛이라 크게 이 집이 맛집이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제철 음식 한번 먹는데 그것도 친한 친구들과 먹는데 의의를 두는 것이죠.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퇴근 후에 갔기 때문에 8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역시 명성답게 자리는 만석이고 저희 앞에 두팀 정도 대기하고 있더군요.

처음부터 예약은 안되어서 이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요즘 맛집들이 그렇지만 이정도 웨이팅은 아름다운 모습에 속하는 것 같아요.


2~3시간은 기본인 집들도 너무 많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집은 어떻게 된 것인지 가게에서 방문한 손님들을 컨트롤하지 않네요.


저희가 기다리고 있는데 저희를 앞지르고 들어가서 치우지도 않았는데 벌컥 앉아 버리는 나쁜 인간들이 3팀이나 발생하더라구요.


저희가 부드럽게 항의를 했지만 주인은 듣지도 않고요. ㅠㅠ


불끈한 우리 친구가 육두문자를 섞어서 얘기하자 그제서야 서둘러 자리를 마련해 주더군요.


아직은 미흡한 대한민국의 질서문화의 현실인 것 같아 조금은 씁씁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너무 바빠서 그런지 몰라도 모든 주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새우와 불판을 제외하고는 거의 셀프로 움직였습니다.


욕을 섞어가면서요. ㅋㅋ


사실 친구들과 만나면 이런거 씹는 것도 즐겁거든요.


우여곡절 끝에 새우가 나왔습니다.


기다리는 건 길어는데 앉자마자 새우는 금방 나오네요.


사장님이 현란한 솜씨로 팔딱팔딱 튀는 새우를 한번에 넣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였습니다.


여기서 항상 뚜겅을 닫고 있는 것은 손님 몫입니다.


왜 사장님은 바쁘거든요. ㅋㅋ


노랗게 익은 새우는 제철 음식답게 상당히 맛있게 보이네요.


요즘 새우 구이집에서 거의 새우 머리를 튀겨 주기 때문에 빨리 먹고 싶었지만 머리를 곱게 가위로 잘라줍니다.


사실 본품보다 이게 더 맛있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리고 시작된 먹방.


오늘은 멤버가 5명정도 모였지만 풀로 7명이 찼을 때는 거의 3~4kg정도 먹는 것 같네요.


저기 보이는 불판 하나가 1kg입니다.


껍질을 까자 하얀 새우 속살이 들어납니다.


정말 먹음직스럽네요.

그리고 준비된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은 새우는 정말 꿀맛입니다.


초반 맛집의 불친절한 행태로 기분 나빴던 순간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혀집니다.


저희는 새우 머리를 다 제거하자 마자 다시 한판을 더 시켰습니다.


먹는데 제일 짜증나는게 흐름이 끊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


그리고 나온 새우 머리 튀김.

딱딱한 머리 윗부분만 제거하고 다시 와사비 간장에 찍어 또 한입 먹으니 바삭바삭한 식감이 확~~~~


오이시이~~~~


역시 오늘도 본품보다 맛있네요.


저희는 이 새우 머리를 좀 더 맛있게 먹기위해 일반적으로 자르는 것보더 살을 조금 더 잘라서 넣어서 먹는데 이게 식감을 훨씬 더 높여줍니다.


바삭한 새우 껍질에 부드러운 속살까지 더하는 새우 머리 튀김을 좀 더 맛있게 먹는 저희들만의 노하우이지요.


이렇게 두판을 먹고 새우라면을 먹었는데 이건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네요.


간단히 후기를 적자면 집에서 제가 끓이는 라면이 더 맛있습니다. ㅋㅋ


원래는 한판 더 먹을 수도 있지만 갑자기 2차로 닭도리탕을 먹으로 가자는 아이들이 있어 간단히 2판에 새우라면을 먹고 40분 정도만에 간단히 식사를 끝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항상 제철 음식은 진리인 것 같아요.


자주는 가기에는 먹는 것도 돈도 조금 부담스러운 곳이지만 이렇게 잊을만 하면 한번씩 들러서 먹는 곳도 괜찮은 것 같네요.


오늘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하시고 행복해지세요.


다음에 좀 더 좋은 아이템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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