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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파크를 나오자 벌써 허기가 지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두군데 돌았는데 왜 벌써 배가 고프지? 하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은지 오래였습니다. 아침을 7시도 안되어서 먹고 그렇게 돌아 다녔는데 배가 안고픈게 이상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점심을 먹으려 가게를 찾고 있는데 이건 밥 먹는데도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줄이었습니다. 여긴 기승전줄이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도시락이라도 사올걸 그랬네요.
20분정도 헤매이다 가격과 맛과는 아무 상관없이 줄이 가장 짧은 곳으로 들어 갔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피곤해 했거든요. 그곳의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커리 종류의 덧밥과 튀김 종류를 세트로 파는 곳이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또 주문이 밀려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먹는건 겨우 20분 정도인데 찾고 줄서고 기다리는게 1시간 20분입니다. 맛집도 아닌데요. 맛은 먹고 죽지 않을 만큼은 되었습니다. 솔직히 일본에서 먹은것 중에 가장 맛이 없었습니다. 다음엔 꼭 도시락 싸는걸로 준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지친 관계로 밥먹고 좀 쉬었다 달리기로 했습니다. 익스프레스가 왜 4 개만 탈 수 있는 것인지 알겠습니다. 4개이상 타려면 정말 초인적인 힘과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았읍니다. 어떻게 이걸 일개 사람이 5개 이상을 탄다 말입니까?
잠시 쉬는 동안 앞쪽에서는 퍼포먼스가 벌여졌습니다. 댄싱팀이 약간의 대사까지 하면서 벌이는 퍼포먼스였는데 주위의 구경하던 관중들도 같이 율동을 가르쳐 주고 함께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운 좋게 우리아이들 둘도 선정 되었는데 사회자가 일본어로 말하는거 치고는 우리 아이들이 잘 따라했습니다. 부모란게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이런걸도 괜히 기분 좋아지고 그럽니다. 우리 새끼가 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 때문일까요? 계속 아빠 미소만 짓네요.
여기서 30분정도 쉬다가 스파이더맨으로 출발했습니다. 더 이상 인기 아이템을 탈 용기가 없었습니다. 정말 지쳤거든요. 처음 올때만 해도 다 타주겠다고 허세 부렸는데 USJ의 끊임없는 줄에 절로 허리가 쑥여 지네요.
예상대로 스파이더맨은 줄이 조금 짧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꼬맹이는 또 키가 리미트에 걸려 울먹울먹하네요. 일본사람들은 1cm도 봐주지 않습니다. 괜한 만용으로 도전하지 마세요.
짧았지만 그래도 밖에서 20분 안에서 20분정도 걸렸네요. 안으로 가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았던 스파이더맨 모습들이 나타납니다. 영화로 만화로 사진으로 보여집니다. USJ 특징중에 하나가 관람객 하나하나가 그 영화안에 있는것 처럼 하는게 하나의 모토인것 같았습니다.(USJ 의견이 아니라 제 사견입니다.)
그리고 메인 놀이기구인 스파이더맨 4D에 탑승했습니다. 6명정도 정원으로 탔는데 컨셉은 해리포터 포비든저니랑 유사합니다. 솔직히 스케일면에서는 해리포터가 훨씬 더 나은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딱 한가지 해리포터와 틀리게 있습니다. 바로 충격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적의 공격을 받았을때 타고 있는 4D 기구에 고스란히 전달 되어 해리포터 보단 더 리얼한 리액션이 나오게 되지요. 그리고 안개속을 지날땐 물안개도 느껴져요.
솔직히 억지스럽게 나눴지만 별 차이는 없어요. 그냥 자신이 그 영화 속으로 얼마나 들어가서 느끼느냐의 차이인거죠.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꽤 유명한 스파이더맨인데 4D 하나 빼면 명함 내밀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른것들 처럼 놀이 기구가 핫 하거나 아니면 구경할 수 있는 장소가 멋지거나 해야 하는데 둘다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유명한 스파이더맨이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찾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사람들이 현명해지시는 것이죠. 네임밸류보다는 실리입니다.
다음편엔 저희가 갔을 당시 USJ에서 가장 핫플러스였던 미니언즈 파크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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