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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USJ의 마지막 미니언즈 파크입니다. 다른 곳도 몇군데 더 가본 곳이 있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도 않았고 진격의 거인은 사진 밖에 남아 있는 것이 없어 미니언즈 파크가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사실 미니언즈 파크에 가기전에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는 딸아이를 안고 있다가 같이 잠 들어 버렸습니다. 약 1시간 이상 잔 것 같은데, 자고 나서 부끄러울것 같아 조심히 일어섰는데 자고 있는 무리가 100쌍은 되어 보였습니다. 정말 보통 체력으로는 완주가 힘든 USJ입니다.

초기에도 밝혔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해리포터이지만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미니언즈가 대항마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물론 지금은 누가 더 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미니언즈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들어올때 부터 청 멜빵바지에 까만 신발, 노랑색 티, 엄청 큰 고글로 무장한 일본 오타쿠들이 군데군데 보였고, 또 USJ 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샵이 미니언즈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샵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10명중 3~4명은 그 상품들 중에 하나를 사는 것 같았습니다.

미니언즈에 들어가면 상징적인 게임이 두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총으로 공을 쏘아 캔을 넘어뜨리는 게임이고 다른 하나는 방망이로 버튼을 치면 바나나가 코코넛속에 들어가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솔직히 관중 심리라서 그렇지 우리나라 야시장에 있는 게임을 조금 귀엽게 업그레이드 한 것입니다. 야메에 가까운 게임이지요. 게임비도 1,200엔으로 엄청 비쌉니다. 우리나라 야시장이 3~4,000원하는 거에 비하면 엄청 비싼 가격이지요. 야메 게임과 비슷하다 보니 게임 승자도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30분을 지켜봤는데 2게임 합쳐서 1명 봤습니다.

미니언즈의 어트랙션은 4D 기구에 탑승하는 것인데 솔직히 놀이 기구로 따지면 USJ내에서 하급에 속하는 기구입니다. 8명씩 들어가서 애니메이션을 본 후 4D 탑승 기구에 탑승해서 4D 보는 것인데 정말 저는 막바지여서 토할 뻔 했습니다. 다시 간다면 미니언즈 어트랙션은 타지 않을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들은 소리도 치고 좋아합니다. 어른들이 놀기에는 조금 재미없는 놀이 기구입니다.

미니언즈 파크 명물중의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미니언즈 팝콘통입니다. 미니언즈 팝콘통은 말 그래로 미니언즈 모양의 통에 팝콘을 담아 파는 것입니다. 4~5종류가 되었던것 같은데 이것을 사지 않으면 USJ 갔다오지 않은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아이템입니다. 3,000엔으로 그렇게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 보시면 아이들 어른 할 것 없이 하나씩 다 목에 걸고 있습니다. 저희도 2개 구매했습니다. 아직 집에다 모셔두고 있지요.

그외 먹거리로 미니언즈 츄러스랑 미니언즈 만두가 있는데 모양은 정말 예쁘고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쥬얼을 지니고 있지만 맛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객관적으로 맛은 그다지입니다. 사람들이 그 분위기에 취해서 맛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너무 허기가 졌거나요.

 

 

미니언즈 파크는 위에서도 보듯이 뚜렷하게 뭔가 놀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공연도 많이 열리고 퍼레이드도 있고 주변의 건물들과 캐릭터들도 너무 아기자기하게 귀여워서 그냥 주변과 어울려 놀다 가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재미가 없어도 미니언즈 파크를 지나오게 되면 웃음짓게 되고 분위기도 따스해집니다. 그게 미니언즈 파크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이제 USJ 일정을 마무리 해야 되겠네요. 다음편 USJ 총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고생한 만큰 뽕을 뽑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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