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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3연전이다 보니 오늘도 어제와 같이 창원 마산 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 되었습니다.

어제 경기가 신인급들의 경기였다면 오늘은 양팀의 외국인 에이스(실질적인 1선발이죠.)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먼저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는 왕웨이중입니다. 초반 NC의 외국인 투수 계보를 이어나가며 초반 NC의 고공 행진의 중추적인 역활을 했었죠. 150Km정도의 빠른 직구를 무기로 시원시원하게 타자를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작년까지 계투진으로 뛰다 보니 지속적인 선발 투수로 나서기에는 몸도 마음도 힘들었나 봅니다. 왕웨이중의 부진과 회복을 위한 2군행등이 이어졌으면 이즈음 해서 NC는 급격하게 추락하게 됩니다. 왕웨이중 한 선수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한 몫 한 것은 사실이죠. NC가 왕웨이중을 데려 오면서 향후 지속적인 에이스 자리를 유지할 젊은 투수를 데리고 왔기 때문에 내년이 더 기대가 됩니다. 아시안 게임 때 대만 대표로도 예정되어 있는데 우리 대표팀을 피해 갔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기어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입니다. 올해 KBO 무대 3년차에서 알 수 있듯이 꾸준하게 잘해 주고 있는 용병 투수입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해서 올해도 잘 던져주고 있죠. 작년보다 조금 페이스는 떨어지지만 마운드 위에서의 안정감은 KBO 탑 클래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NC에게는 오늘 승리하기 위해서는 꼭 넘어야 할 강력한 벽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주요 장면 보실까요?

주요장면

6회말 김찬형, 박민우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이상호 희생번트로 1사 2,3루. 나성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득점. 스코어 1-0.

7회말 권희동 상대 실책으로 출루. 김성욱 안타와 대타 이원재의 내야 안타로 득점. 스코어 2-0.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상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2타점. 스코어 4-0.

8회말 권희동 솔로 홈런. 스코어 5-0.

9회초 안치홍 솔로 홈런. 스코어 5-1.

최종 스코어 5-1. NC 다이노스 승리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투수전 양상이었습니다. 헥터는 12개의 삼진쇼에서도 보듯이 정말 잘 던졌지만 단 1점 때문에 패전의 멍애를 쓰고 말았습니다. 왕웨이중도 초반 기운을 되찾는듯 한 투구로 최근 상승세를 계속 이어 나갔는데요. 어제 볼넷을 남발하며 타격전의 양상을 벌였던 두팀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오늘은 명품 투수전을 벌였네요.

이로서 NC는 3연승을 이어가게 되었고 기아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습니다. 솔직히 NC가 계속 승리하는 것보다 내년을 위해 내실을 더 키워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올해만 야구하고 끝낼 것 아니잖습니까? 올해의 이 암울한 성적은 지속적인 강팀이 되기 위해서 발생한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다른 어떤 팀처럼 6년, 7년 꼴찌 할 수는 없잖아요. 내년에 꼭 신축 구장에 방문하겠으니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담으로 올해 NC의 농사를 망친 주범중 하나인(물론 자의는 아니지만요.) 김태군 포수가 구장에 나타났다고 하네요. 유영준 감독 대행은 당장 유니폼 입으라며 웃픈 농담했다는 여담입니다. 참고로 김태군 선수의 제대는 내년 9월입니다.

그럼 내일 또 돌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굿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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