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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본 여행도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사실 오사카 지역만해도 한 15일은 해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할 것 같아요. 고베나 교토 지역 제외하고 말이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죽기전에 한번은 더 오겠죠. 여행할 힘이 남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저녁으로 먹으러 간 곳은 고베 레드락이었습니다. 전에 말한 것처럼 고베규는 일본의 대표 소고기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일본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19세기 개항과 함께 소를 길렀다고 하지요. 그때 처음 개항한 이 고베에서 가장 먼저 길러 지금까지 가장 오래 소를 기른 것이죠. 그래서 더 유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NBA LA 레이커스의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지가 고베규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아이의 이름을 코비(KOBE)로 지었다고 하는데 이건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전철에서 내려서 5분정도 걸었는데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 있지요. 찾기가 정말 힘들어요. 처음 구글 지도를 띄우고 걸었는데. 근처에서 3~4바퀴는 돌앗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맥도날드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아무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결국 현지인에게 물어서 겨우 도착했네요. 정말 위치가 우리나라 상가 건물 골목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요. 조명도 약간 어두워 밖에서는 아예 보이지가 않아요. 한참 들어가서 사람들이 줄 서있는 것 보고 알았네요. 건물안쪽이니깐 밖에서 방황하지 마세요.

블로그 보면 사람들이 없을 때도 많던데 저희는 정말 뽑기를 못하는 것일까요. 또 20명정도 중을 서 있었습니다. 살짝 안을 봤는데 안에 있는 사람들 전체가 다 회전되어야 우리가 들어갈 수 있겠더라구요. 한 4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중간에 또 우리 아들님이 화장실 급하다고 해서 점원과 일본어로 실랑이를 했네요. 물론 제가 못해서 못알아 듣는거였지만 말이죠.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래되었다였습니다. 상가 건물 자체도 많이 오래되어 보였고 주변 상권도 우리나라 일반적인 전통 시장옆 먹자 골목과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레드락 안의 분위기는 낡았으면서도 지저분하다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손님이 이렇게 계속 회전되는  것에 비해서는 깔끔한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 미리 자판기를 이용하여 주문을 했습니다. 로스트 비프 덮밥과 스테이크 덮밥을 주문했는데, 미리 주문해서 그런지 자리에 앉자 조금 후에 바로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처음 비쥬얼의 느낌은 별로였습니다. 한국에서 상상하던 그림이 아니었거든요. 전에 라멘 먹은 후기 적을 때도 얘기드렸지만 저의 않좋은 버릇중에 하나가 혼자 많이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상상과 부합하면 실망하는 것이죠. 참 나쁜 버릇 버려야 하는데 나이 탓인가요 싶지는 않네요.

간이 된 밥에 넓찍한 고베규를 올리고 계란과 특제 소스 이렇게 구성된 덮밥들이었는데 처음에는 양이 너무 많이 비비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각각 조합해서 조금씩 떠 먹었죠. 맛은 과연 어떨까요? 깜짝 놀랬습니다. 고기가 질지거나 딱딱한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말그대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었습니다. 아~~ 인생의 맛이였네요. 먹지 않았으면 몰랐을 그 맛, 지금도 생각하니 땡기네요.

양도 정말 많습니다. 각각 1인분씩 시켰는데 4명이서 다 못먹고 결국 남겼습니다. 일본에서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볼 수 있다는게 행운이지 않을까요. 솔직히 고베에 가기전에 스테이크를 먹을까? 덮밥을 먹을까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그래도 블로그 평이 전체적으로 덮밥이 더 좋다고 하시는 것 같아서 덮밥으로 선택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초이스중 최고의 초이스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말 스테이크도 많이는 집이 많지만, 정말 맛있는 고베규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서는 많은 출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 레드락에서 사용하는 고기도 실질적으로 고베규가 아닌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여기에서 조금 마이너스 되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았으니깐 별 신경 안쓰이네요.일본에 다시 간다며 꼭 들리고 싶은 곳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적극 추천하는 장소이고요. 후회하시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없는 시간대를 골라서 가면 좋겠지요. 저는 그런 시간대에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시간대는 블로그를 검색해 주세요.

고베에서도 힐링한다고 그런지 정말 많이 걸었습니다. 오는 길에 또다시 아이들이 녹초가 되어 있네요. 오는 길은 상당히 한산했는데 갈 때는 계속 서서 우메다에 도착했네요.(환승을 잘못해 난바로 와야 될 것을 우메다로 갔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첫 일본 여행의 마지막 밤입니다. 즐거움 보단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았네요. 정말 급작스럽게 달린 여행이라 준비가 없어서 그렇겠지요. 그래서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관광에는 올해 부터 준비중에 있습니다. 여러분도 달리실 때는 준비 많이 하세요. 그럼 다음 마지막 귀국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편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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