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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매일 아침 수영을 하기 때문에 나들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우리 귀염둥이들은 약 2달정도 되었기 때문에 나들이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워터파크 같으면 많은 사진을 같이 붙여 올리겠지만 요즘은 수영장에서 사진기나 휴대폰들고 들어 가면 도촬로 문제로 인해 제지 당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어요. 솔직히 별로 볼것도 없는데요. 그래서서 오늘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게 아닌 소설처럼 보일 것 같아요.(등단하나요?)

제가 간 수영장은 저희 동네에 있는 사설 수영장인 거산 스포츠센터 수영장입니다. 대부분의 사설이 그렇지만 공설 보단 조금 시설이 노후되고 관리가 미흡한면이 있지만 제 새끼들 놀기엔 충분합니다.

아직 정식 수영을 배우지 못해 물장구만 치는 애들이거든요.

제가 수영의 기원에서도 밝혔다시피 제가 수영을 시작한 목적이 우리 아이들과 같이 수영하는 목적이라 수영 못하는 이 아이들이 조금 아쉽긴하지만 조바심 내려고하지는 않습니다. 왜 인생은 길거든요.

수영장에 오면 제일 난감한게 우리 딸입니다. 전에는 오빠와 같이 데리고 들어가서 씻기고 말리고 입히고 하면 되는데 우리 딸이 이제 초등학생이 되어서 같이 들어갈수가 없거든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처음엔 주변 아주머니들한테 많이 부탁 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다 착하셔서 거의 대부분 씻기고 입혀서 내보내 주십니다. 가끔 먹을것도 들여서 올때도 있고 이 자리늘 빌어 다시 감사 인사 드립니다. 하지만 아직도 몇달에 한번은 아이들이 아직 휴대폰이 없는 관계로 한번씩 길이 틀어지면 30분 동안 찾아 다니기도 합니다.

서론이 거의 반을 차지한것 같네요. 이제 수영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GO!

저는 회원카드가 있어 주말 수영이 무료이기 때문에 아이들 수영비만 5천원씩 만원을 계산하고 들어갑니다. 솔직히 아이들과 3명이서 만원을 계산하고 2시간 이상 놀 수 있다면 경제적으로 꽤 이득 아닌가요? 제가 수영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작은 수영장이 25미터 레인 6~8개와 작은 유아풀이 있는데 거산도 비슷하게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들어가서 수영복으로 환복하고 자연스럽게 유아풀로 이동합니다. 수영을 못해서 유아풀로 이동 하느냐? 물론 그런 것도 이유중에 하나이긴 합니다만, 우리 작은 딸 키 때문이죠. 딸아이 키가 125센치인데 풀 높이가 120센치네요. 풀에 서있을라면 계속 뒷꿈치를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기도 불편하겠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유아풀에서 노거겠죠.

그럼 오빠는 동생보다 더 커지 않나요? 하고 질문하시겠죠? 당연히 크죠 키로 자기 학년 상위 5프로인데요.(아직까진 유전자 영향을 덜 받은듯 하네요.) 하지만 이것과 전혀 상관없이 자기 혼자 놀면 재미 없는거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아침 수영장에서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유아 풀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예전부터 아이들 수영 가르칠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2년 정도 물뜨기, 발차기, 호흡등을 가르쳤는데 실패했습니다. 왜냐? 제가 못 가르치기 때문일까요? 그런 생각도 한번씩 해봤습니다만, 진짜 문제는 다른데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수경을 쓰고도 물이 입 위로 올라오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물이 입 위로 올라오면 지구가 종말하는 것처럼 싫어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도 수영 가르치는건 정말 힘들겠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여름 방학을 맞아서 아들 태권도 학원에서 수영강좌를 한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안할꺼라고 생각하고 할꺼냐?고 물었는데, 아이의 대답은 의뢰로 'YES'였습니다. 솔직히 별로 큰 금액이 아니라서 반신 반으로 보냈지만, 전 안될꺼라 생각하고 잊고 있었는데 한주 지난 일요일 같이 수영장 가자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해서 반신반의하며 갔는데 잠수를 하는게 아니겠어요? 내가 뭘 잘못 가르쳤지 하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때 아이의 대답은 다른 친구들 다 하는데 나만 안하면 쪽팔릴 것 같아서 했다고 하더군요. 역시 아빠보다 쪽팔리는게 먼저더라구요. 너무 간단한 진리를 혼자서 2년을 끙끙 앓고 있었다니 정말 허탈했습니다.

그래서 올 여름에도 여름 수영 특강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전 절대로 NEVER 교육하지 않습니다. 그냥 같이 놀 뿐이죠. 또 아이를 교육 시킨다고 그런 좌절감을 다시 맛보고 싶진 않네요. 여런분도 힘든 환경이시겠지만 아이들과 같이 할수 있는 운동을 보세요. 상상하지 못한 효과가 여러 곳에서 나타날 꺼에요. 저 처럼요. 아이는 정말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크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런 의외의 환경이 벌어지면 아이도 부모도 동반 성장하는 효과가 아닐까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꼬까파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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