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건강 검진 결과 점심에 또 금식하라고 판정이 나와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집에서 계속 누워 있었습니다. 기운 하나도 없는데 캐어 해주는 사람 하나 없으니 조금 서글프더군요. 솔직히 서글픈 것 보다는 그냥 지쳤다는게 맞을 것 같네요. 그렇게 몇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었더군요. 12시 정도에 검진을 마치고 왔으니 오는 시간 씻는 시간 빼면 약 4시간 정도 잤네요. 마눌님 들어오는 소리, 아이들 하나씩 하교하고 돌아오는 소리에 깨서 일어났습니다. 저녁을 묻길래 병원에서 죽 먹으라고 하던데 나는 아무꺼나 먹어도 상관은 없겠다고 말했습니다. 완전 삼겹살처럼 기름 범벅인 것만 아니면 괜찮다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마눌님이 선택한 메뉴는 백숙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자기는 고기..
3일전 할머니 제사에서 어머니가 제게 일요일에 시간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대부분의 이런 경우에 둘중에 하나입니다. 일할게 있으니 도와달라는 것 하나와 어머니가 사라들을 불러와서 뭘 먹을테니 같이 오라는 것 둘중에 하나입니다. 근데 제가 요즘 주말에 바쁜걸 아시고 요즘은 별로 바쁜게 없는 철이니 당연히 후자겠지요. 한치의 오차도 없이 후자가 택해졌고 메뉴는 장어 구이였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당연히 좋겠다, 맛있겠다 생각하겠지만 아닙니다. 왜냐 저희 어머니는 어마어마하게 하시거든요. 아무리 못해도 20명 정도는 올 것으로 생각되어 지네요. 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곳은 일반 가정집이 아닙니다. 분재업을 하고 계신데 그곳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거처를 지으시고 살고 계시죠. 물론 갈 곳이 없어서 그렇게 지내시는..
오늘부터 가끔씩 GS25시 신제품 또는 핫아이템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CU 제품을 더 좋아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GS 물건을 접할 기회가 많아 GS 아이템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늘상 저는 얘기드립니다. 저는 협찬 따위 받을 지위가 아니라고,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열내시며 정력 낭비할 필요 1도 없다는 것을 꼭 알아 주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협찬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네요 좋은거든 좋지 않은거든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하지만 협찬 받으면 꼭 받았다고 밝히겠습니다. 1원이라도요. 물론 먼 훗날 얘기겠지만요. 오늘 소개드릴 아이템은 집밥짜장입니다. 지인이 정말 맛있다고 해서 2주전부터 미루다가 오늘 도전해 보았습니다. 사실 도전의 제일 큰 이유는 집..
휴대폰 배터리 교체를 하고 나니 점심 때가 다 되어 배가 고팠습니다. 여기 도계동은 마눌님이 결혼하기전 5년정도 산 동네입니다. 그래서 둘다 이 동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정말 없죠. 항상 저희는 팔용동이나 중앙동에서 밥 먹은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희는 또 팔용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둘다 다이어트 중이어서 무거운걸 먹는 것은 조금 버거웠습니다. 솔직히 도계동 옆동네인 소답동에 가면 제가 자주 가는 갈비탕집이 있는데 속으로는 그걸 먹고 싶었으나 서로 다이어트 하는 순간에 그런 열량 높은 음식을 권한다는게 망언 같아서 접었습니다. 저희가 먹으러 간 음식은 밀면이었습니다. 본가 밀면이라는 곳인데 예전에 창원에서 회사 다닐때는 정말 자주 가는 집이었는데 한 3년 만에 가는 것 같네요. ..
진영에는 정말 손님이 많은 국밥집이 하나 있습니다. 진영 진배기 원조 할매 돼지국밥인데, 그 국밥집은 사람이 정말 많아 도로를 점거해 매번 주차 단속으로 사람들이 걸리고, 국물을 너무 포장을 많이 해가서 홀 손님들 줄 국물이 없다고 1인분은 포장도 해주지 않습니다. 저희 와이프가 정말 돼지 국밥을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같이 다녔는데 솔직히 처음 가면 정말 맛있습니다. 국물도 진하고 고기도 엄청 많이 들어가 있고, 정말 이래서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은 친절 안하고(불친절은 아닙니다. 예전보다 조금 떨어진다는 얘기죠.) 맛있던 그 국물은 진하다 못해 느끼하게 느껴지고 사람들이 많아 기다리기 부지기수였습니다. 물론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요즘도 손님은 과..
몇일 전에 받은 우수 사원 표창장에 대한 댓가를 어제서야 치뤘습니다. 원래는 가볍게 우리팀만 해서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고 끝낼까 했는데, 그동안 우리팀원들끼리 조금 소원한 기간이 있었어 오랜만에 먹는데 그건 아니다 싶어서 메뉴를 장어로 변경했습니다. 물론 조금 부담이 되지만 어차피 1인 수상은 수상금보다 더 많이 토해내는게 일반적이여서 뭐 그렇게 대수롭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번달에는 조금 플러스 알파가 생길 곳이 있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예전에 우리 팀원이 사이가 좋았을 때 많이 갔었던 율하에 있는 무한 장어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예전 사이가 좋았을 때는 돈생각 많이 않고 술을 먹었고, 아님 임원들이 자주 데리고 왔기 때문에 솔직히 견적이 얼마 나오는지 모릅니다. 마산에 가면 장어집이 유명한..
오늘은 한달에 한번 있는 대학 동기들 모임입니다. 벌써 졸업한지 20여년이 되었네요. 저희 모임도 그쯤 되겠지요. 세월이 지나면서 많이 빠져 나가서 이제 7명만 정예반으로 움직입니다. 한명씩 계주가 되어 쏜다는 개념보다는 메뉴 선정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자기 집에서 가까운명서 평소 먹고 싶었던 것을 고를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물론 일정액을 내지만 솔직히 그리 부담스런 금액이 아니어서 계주가 왕입니다. 오늘은 순서대로 마지막 순서인 친구 차례인데 메뉴는 육사시미입니다. 장소는 마산 오동동인데요. 김해 사람이 왜 거기까지 가냐구요? 제가 원래 김해 사람은 아닙니다. 마산에서 태어나서 창원에서 자라 결혼하고 김해로 넘어 온 것이지요. 따지고 보면 아직까지 창원에서 산 세월이 김해에서 산 것보다 2배이상 ..
저번주의 일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와이프에게 갑자기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무슨 일이지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딸아이의 울음 소리만 들렸습니다. 분명 스피커 폰으로 하고 있는게 분명했습니다. 왜 소율아 무슨 일이야? 하고 물어도 울음 소리만 더 커졌습니다. 몇번을 더 물은 뒤에야 간신은 얻은 대답은 말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에 매진하고 있었는데(1주일마다 한번씩 시험을 칩니다.) 이번주에는 계속 60점~80점 밖에 안나오더랍니다. 그래서 엄마가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시험 100점 받으면 니가 먹고 싶어하는 걸 사줄께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점수 때문에 짜증이 나 있던 아이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엄마는 시험 백점 받고 와서 스테이크 사달라고 하면 비싸서 안 사..
아이들과 수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와이프가 오랜만에 쌀국수가 먹고 싶다 했다. 오랜만에? 내가 이 단어의 뜻을 모르고 있나? 싶어서 사전을 찾아봤다. [명사] ‘오래간만(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의 준말 - 네이버 국어 사전. 분명히 사전에는 [긴]이란 말이 강조되어 있는데, 우리 와이프가가 2주전 서면 애슐리 퀸즈에서 쌀국수를 먹는걸 봤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와이프가 또 먹고 싶다해도 어쩔수 없겠죠. 와이프는 우리집 왕이니깐요. 이런 전개를 거쳐 우리 가족은 진영에 새로 생겼다는 헬로 베트남 쌀국수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이 가게가 언제 생긴지도 잘 모릅니다. 이렇게 가족과 함께 아니면 진영에서 밥먹을 일이 거의 없거든요. 진영이 주 주거지인데도 말입니다. 제 블로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