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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은 대구 이월드입니다. 5월말에 갔던 것인데 조금 늦게 포스팅하네요. 오늘 부터는 좋은 것은 아니지만 사진도 한장씩 올리기로 했습니다. 나쁜 구글을 기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아이들과 너무 많은 곳을 다니다 보니 이제 경남 지역 안에서는 별로 갈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달은 나라에서 공표한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어디라도 가야한다는 가장의 압박속에 겨우 찾아낸 곳이 대구 이월드였습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만해도 대구 이월드는 지방에서는 조금 규모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한번 놀이기구를 탔는데 무서워 죽을 뻔 했습니다. 여러번 밝히지만 저는 고소공포증이 조금 심한편입니다. 기구 이름은 기억 나지 않지만 뒤로 1분정도 올라가서 몸이 90도 정도 기울여졌을 때 슉하고 내려오는 그런 기구였는데 제 일생의 제일 무서웠던 기구중하나였습니다. 물론 그때는 친구들과 같이 갔기 때문에 안타면 겁쟁이라고 놀림 받아야 했지만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라서 아이 핑계로 안탈수가 있습니다. 그게 다름 점이지요.

아무튼 네이버로 사전 검색을 해 보니 옛날에 비해 놀이기구가 많이 노후가 되었더군요. 물론 도색도하고 수리도하고 했겠지만 옛 냄새가 풍기는 것은 어쩔수 없네요. 하지만 야간 개장에는 별빛 축제가 열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가격도 야간 개장이 더 싸구요. 당연히 야간개장으로 자유 이용권 4장을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대구로 출발했습니다.

꼬까파파가 사는 진영은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중심지라기보다  어느 곳으로 가던 시간이 비슷하지요. 부산 40분, 진주 40분, 대구 50분 이정도 걸려요. 그래서 경남, 경북(대구까지요.) 어딜가나 거리상으로는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은 대구 이월드 안에 있는 애슐리 그릴에서 해결하기로 했거든요. 그리고 가면서 편의점에 들려 간단하게 물과 얘들 간식을 사서 출발했습니다. 많은 준비를 하고 떠나는 여행도 추억에 남고 기억에 남지만, 이렇게 홀가분히 떠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다음날 피로도를 생각한다면 말입니다.

이월드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니 83타워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예전은 대구의 상징탑과 비숫한 것이었죠. 그리고 엄청난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야합니다. 이월드의 단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산속에다가 놀이 공원을 만들어 주차에서 목적지까지 걸어 가려면 20분 정도 걸려요. 그리고 얘들과 같이 걸어 가려면 얘들이 힘들어 하지요. 하지만 주위에 조금 나중에 불이 켜졌을 때 예뻐지는 전구들을 구경하면서 신나게 걸어 갔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케이블카가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예전에 다녀와서 기억을 하지 못한 것이지요. 여러분 다리가 불편하시면 케이블카를 이용하세요.

드디어 메인 놀이기구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노후된 것이 느껴졌습니다. 예전 부곡 하와이 놀이 기구 갔을 때 이 기구가 정말 안전할까하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안전하게는 보였습니다. 단지 낡았다 이거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타기에는 딱 좋은 것 같았습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유치하지만요. 솔직히 USJ를 가나 롯데 월드를 가나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는 정말 한정되어 있습니다. 거의 성년들을 위한 놀이 기구이지요. 하지만 여기는 거의 모든 놀이기구를 아이들이 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들이 놀기에는 여기가 가성비 갑인 것이죠.

그럼 놀이기구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알라딘입니다. 미션 수행하는 것처럼 땅이 흔들리고 징거다리를 건너가고, 동굴을 지니가고 등등 쉽게 얘기해서 알라딘의 모험 갔은 것이지요. 어른들은 별로 재미 없지만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는 놀이 기구중의 하나입니다.

2. 브메랑입니다. 이게 제가 앞에서 무섭다고 했던 그 기구입니다. 얼마전에 런닝맨에도 나왔다 하던데 정말 무서워요. 물론 아이들은 탈 수 없고 뒤로 1분정도 거꾸로 매달리듯이 올라 갔다가 슉하면서 회전을 하면서 앞으로 갔다가 다시 뒤돌아 오는 그런 놀이 기구지요. 스릴은 있는데 그렇게 재미는 없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타지 못하고요

3. 이름은 모르고 호수 위에 큰 공 같은 것을 띄워 놓고 그 안에 아이들이 들어가서 뛰어다니면 공이 물위에서 앞으로 가는 그런 놀이기구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어른들은 탈 수 없어요.

4. 중장비 놀이입니다. 미니 포크레인 같은 곳에 아이가 올라가서 포크레인을 조정하는 기구인데 이건 만든지 얼마 안되었는지 새 것처럼 보였어요. 부곡하와이 처럼 갑자기 없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5. 코코몽 관람차입니다. 미니 관람차인데 2명 들어갈 수 있고 총 8개가 돌아갑니다. 아이들만 탈수 있습니다.

6. 개구리 팡팡입니다. 아이들만 탈 수 있어요. 별 다른건 없습니다. 8~9명이 앉으면 5M정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 하면서 개구리가 팡팡 뛰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탈 수 있는 10여가지의 놀이기구가 있고 아이들이 키 때문에 타지 못하는 바이킹, 롤러코스트 같은 카멜백, 타가다 등이 있습니다.

즐겁게 놀다 배가 고파서 애슐리 그린에 들어가서(바로 옆에 붙어 있습니다.) 밥을 먹었습니다. 가격 대비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 대부분이 애슐리를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밖으러 나오니 모든 전구에 불이 들어와 세상은 아름다운 불빛천지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한시간 정도나 더 사진을 찍고 불빛 조형물들을 감상하고 나니 9시가 넘어 가네요. 이제 우리 아이들이 자야할 시간이기에 서둘러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4식구가 가서 놀이공에서 놀고, 먹고 가는 경비까지 해서 10만원정도 들였으니 정말 괜찮은 곳 아닌가요. 저는 얘들이 더 크기 전에 내년에 한번 더 오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정말 갈곳 없고 하신 분들은 한번 쯤 가봐도 좋을 곳인 것 같습닏. 물론 윗지방 분들은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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