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또 다시 금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흡연자 분들의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매년 금년 시도중입니다. 처음 담배 패치 부터 시작해서 금연 껌, 금연침, 금연약 등 금연 캠프를 제외하는 거의 모든 것을 다 해본것 같았습니다. 회사에 다니지 않았다면 금연 캠프도 갔겠지만 솔직히 시간이 없어서 못 갔습니다. 일반 직장인에서 1주 or 2주의 휴가는 꿈같은 얘기지요. 그리고 여러분 아시다시피 그것 하나로 꼭 끊는다는 보장이 없지 않습니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담배를 한번 물어본 사람이라면 관속에 들어갈 때까지 끊은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꾹 참을 뿐이지요.

제가 다시 시도하게되는 금연 방법은 챔픽스를 통한 금연입니다. 2번이나 끊고 다시 피었던 방법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이것보다 효과 좋았던 방법도 없었고 객관적으로도 많이 증명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통계에서 봤을 때 챔픽스로 금연할 수 있는 확률이 75%에 육박한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에 이것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금연약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약을 먹었는데도 왜 금연 성공하지 못했냐? 그건 자만심 때문인것 같습니다.

1차 시도 2016년의 계기는 와이프의 권유였습니다. 새로 입주한 저희 아파트에 금연 열풍이 불었거든요. 많은 남자들이 이 챔픽스에 손을 들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성공했습니다. 당연히 아파트 부녀회 부회장이었던 와이프가 이런 소식을 접하지 않을리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밤마다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금연하면 평균 몇살에 죽는다더라, 보험도 많이 없는 사람이 무슨 배짱이냐, 딸아이 시집갈 때 손은 잡고 들어가야되지 않냐 등 수십가지 이유를 들이대면서 저를 압박했습니다. 그래서 귀찮아서 병원에 갔습니다.

처음엔 모르고 당연히 큰 병원에 가야지 하고 진영에 있는 가장 큰 병원인 진영 삼성 병원을 찾았습니다. 바보 같은 짓이지요. 무려 3시간을 대기했거든요. 참고로 이 약때문에 가실꺼면 한가하고 조용한 내과 병원을 찾으세요. 아무 상관 없습니다. 진료를 받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사 선생님이 하실 수 있는 건 의사 면허 번호 넣어서 제 이름을 의료 보험 관리 공단에 등록해 챔픽스 처방전 끊어 주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열심히 하셔서 금연 성공하세요. 하는 응원에 메세지도 함께요. 이걸 들으려고 일부러 큰 병원까지 갈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의료 보험 관리 공단에 들어가시면 근처 처방전을 끊어 주실수 있는 병원 리스트가 전부 나옵니다. 꼭 검색하셔서 최대한 손님 없고 조용한 시간대로 선택해서 가세요.

 

의사 선생님께 가면 대부분은 챔픽스를 처방하시거나 권유하시지만 다른 약을 물어 보시는 선생님들도 가끔씩 계십니다. 비슷한 약의 종류가 몇가지 있거든요. 하지만 꼭 챔픽스를 선택하십시오. 제가 이것 때문에 3달을 검색에 매달렸습니다. 저희 와이프랑 저는 예전부터 이상한 버릇이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사거나 어딜 가려고 하면 그것에 대해 엄청나게 검색합니다. 검색하고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검색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메인 자동차를 살 때는 1년 반이 걸린적도 있습니다. 약간의 결정 장애도 있어서 조금이라도 신중하게 한다는 것이 이렇게 항상 화를 불러 오네요. 아무튼 그렇게 검색한 결과 챔픽스 만한게 없습니다. 금연의 목적은 일단 성공 아니겠습니까? 성공 보장 챔픽스입니다. 이걸로 저희 회사에서(전 회사까지 포함) 시도한 6명 모두 금연 성공 시켰습니다. 물론 6개월 후 다시 핀 것은 제 탓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저는 챔픽스 회사와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약을 결정하고 나면 이 약에 대해서 부작용을 설명해 주십니다. 실제로 이 챔픽스가 항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되다가 우연히 금연의 효과가 있다고 해서 금연약으로 전환한터라 조금 부작용은 있습니다. 속이 메스껍다, 약간 어지럽다. 이상한 꿈을 꾼다, 환청이 들린다, 우울증이 생긴다. 주사를 부린다. 등이 있는데 조금 우습게 보이지만 실제로 조금씩은 다 발생합니다. 제가 심하게 느낀 것은 속이 메스꺼운 것과 이상한 꿈을 꾸는 것이었습니다. 속이 메스꺼운 것은 처음 0.5mg을 복용하다가 1mg으로 올라가면서 발생했는데, 약이 식후 복용이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데 이건 2~3일 정도 지나니 나았습니다. 심한 것은 바로 이상한 꿈을 꾸는 것입니다. 저는 이상한 꿈이 아니라 악몽만 꾸었는데요. 정말 심했습니다. 살아오면서 힘들었던 장면, 잊고 있었던 기억하기 싫은 기억들이 꿈을 통해서 나타나는데, 정말 이것 때문에 금연을 포기할 뻔 했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차이니깐 여러분에게는 안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저와 함께했던 저희 회사 직원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2주정도 지속된 것 같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지나면 약을 처방 받는데요 2부는 다음 시간에 다시 하겠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