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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처방받으면 처음에는 1주일 분으로 챔픽스 0.5mg으로 7알을 줍니다. 이것을 하루에 한번씩 복용하면 되는데요. 상편에서 언급했다시피 빈속에 드시면 매스꺼움이 더 심해질수도 있으니 꼭 식후에 드시길 권장합니다.

챔픽스의 장점으로 꼽는 것이 여타 패치나 약 같은 경우에는 약 복용과 더불어서 금연이 시작되지만, 챔픽스는 의사분들도 그렇고 담배를 필수 있을 때까지 피라고 합니다. 담배가 이기나 약이 이기나 보자 이런 뜻이겠지요. 물론 챔픽스도 금연을 결심하게 되는데는 약간의 결단은 필요합니다. 제가 사용한 방법은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끊고 나서 주말동안 견디는 시스템을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집이 회사보다는 스트레스가 덜 하니까요. 근데 처음 챔픽스를 접하시는 분은 7일~10일 정도에는 큰 결심이 없어도 담배 맛이 떨어지면서 끊게 됩니다. 항상 얘기 드리지만 개인차이가 있습니다. 절대적인 건 없습니다. 그냥 제 경우에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3번째라 그런지 어느정도 챔픽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긴것 같았습니다. 어지간해서는 담배를 끊지 못하겠더군요. 거의 3주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때도 갑자기 몸살이 오는 바람에 담배필 생각이 나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끊게 되었습니다. 챔픽스의 좋은 점이 계속 약만 복용하고 있으면 계기가 찾아왔을 때 쉽게 담배를 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한번 끊는 것 보다 지속 유지, 관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금연 시작과 더불어 건강관리공단인가 하는 곳에서 계속 문자가 옵니다. 금연 시작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금연 1주차입니다. 어쩌고 저쩌고, 아시지요 금연 독려 문자입니다. 귀찮기도 하다가도 가끔씩 내가 금연 중이라는걸 일깨워 줍니다. 한번씩 경각심을 주는 것은 금연에 중요한 대목인 것 같습니다.

2주차가 되면 약이 1mg으로 올라가고 갯수도 2알/1일로 올라갑니다. 4배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이때 저의 경우에는 악몽이 시작되었습니다. 챔픽스 복용의 최대 난제지요. 이 부작용만 극복하면 모든 것은 챔픽스가 일끌어 주십니다. 챔픽스 복용 프로그램이 12주 프로그램입니다. 추가로 12주를 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8주를 완료하면 금연 성공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12주를 계속 복용하시길 권합니다. 제가 실패한 이유는 너무 빨리 약을 끊은데 있었던 것 같아서 약은 12주 풀로 복용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아니면 지니고 계시다가 의지가 약해지는 시점에 복용하시는게 금연을 지속 유지하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챔픽스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거의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냄새나 이런 것이 역겹게 느껴지지요. 근데 이걸 극복하고 피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스트레스와 술입니다. 이걸 어떻게 극복하냐가 금연의 초점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는 운동과 취미로 극복했습니다. 수영도 배우고 이런 블로그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부분을 조금 다른 곳으로 돌렸습니다. 확실히 도움은 됩니다. 그 다음은 술인데 이게 참 애매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날 상황에 따라 대처했습니다. 분위기가 꼭 필 분위기면 그냥 가볍게 한대 피웠고 그렇지 않은 분위기라면 그냥 참고, 물 흐르는대로 가게 나뒀습니다.

예전에 제가 같이 일하던 여자 반장님의 일화가 있습니다. 이 여자 반장님이 흡연을 하시는데 임신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모성애도 중요하고 애기도 중요했지만 도저히 담배를 끊을 방법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 이 고민을 상담드리니,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간절하시다면 피시라고 조금 절제는 해야 하겠지만 참으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더 좋지 않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이런 얘기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같이 그 분과 생활해본 사람으로서 그분이 얼마나 간절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피고 싶을 때는 한대씩 피는게 조금 낫지 않을까하는 제 사견입니다. 저도 금연 초반부에는 그렇게 한대씩 폈는데 이제는 그런 경우가 생겨도 피고 싶지가 않습니다. 항상 얘기드리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약은 계속 복용하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챔픽스로 금연을 하는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변수가 생길수는 있지만 그 변수를 챔픽스가 커버하는 것이지요.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좋은 것이 프로그램 성공 후 그동안 들었던 병원비, 약값을 다 환불해 주고(2만원~3만원 정도입니다.) 금연 축하 선물도 줍니다. 체중계를 공통으로 주고 혈압계와 전동 칫솔중에서 택1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금연도 성공하고 선물도 받고 이런 일석이조가 없겠죠. 흡연은 백해무익한 활동입니다. 여러분 금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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