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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USJ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여러번 밝혔다시피 저는 놀이 공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놀이기구 타는 것도 좋아하지 않구요. 단지 놀이공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 구경하고 예쁘게 꾸며진 그 환경을 좋아할 뿐입니다. 그런데 USJ가 그런 것을 조금 바꿔준 것 같습니다.

처음 USJ 얘기를 와이프에게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영화 찍고 난 후 스튜디오를 관광지로 꾸며 놓은 곳인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놀이 기구가 있는 줄 먼저 알았다면 오지 않을 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USJ는 놀이 공원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각 테마마다 그 특성을 잘 살려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때의 감정을 되살리면서 같이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지요. 거기에 더해서 그 감정들을 업그레이드 해줄 놀이기구가 더해져 USJ가 완성되는 것 같았습니다.

실질적으로 퍼레이드나 놀이 공원 주변의 꾸민 것들은 우리 나라 대형 놀이 공원들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각 테마들, 놀이 기구, 주변 환경 이 세가지가 적절하게 하모니를 이룬 것은 USJ를 따라 가기는 힘들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간사이 지방으로 여행을 한다면 꼭 다시 들리고 싶은 1순위 관광지입니다.

사실 야간 개장까지 놀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아이들이 기절할 정도여서 그냥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여행은 오늘이 끝이 아니니까요. 이제 2일 지났을 뿐입니다. 아쉽지만 이렇게 USJ 심벌 마크 앞에서 사진 한 컷 찍고 복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스 버거를 너무 먹어 보고 싶었지만 패스트 푸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와이프 때문에 일본식 정식 뷔페를 먹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생각한 곳과는 너무 다른 뷔페였는데, 저는 초밥과 스시가 어울어진 그런 곳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들어가서 본 뷔페는 90%가 풀로만 이루어진 일본 일반인들이 집에서 먹을만한 그런 음식들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지 못한, 접하지 못한 환경을 갑자기 접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지 않습니다. 또 중국 같을 때 음식 때문에 너무 힘들게 3박 4일을 보낸 경험이 있어서 해외에서 이렇게 일어나는 것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와이프가 맛있게 먹으니 같이 먹어 주는 것 뿐이죠.

맛은 그냥 시골집 풍경 맛입니다. 뭐라고 묘사하기도 조금 힘드네요. 특이한 것은 보통 뷔페라 함은 쟁반 접시에 한번 먹고 다음 접시에 다른 음식을 담아 오는데, 여기는 네모난 큰 나무 쟁반에 음식을 담아서 그대로 먹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쟁반을 이용해 다른 음식을 가지고 오는 것이지요. 음식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는데 이 쟁반 시스템 때문에 더 않좋아졌습니다. 조금 비위생적이라 느꼈기 때문이지요. 원래 이런 뷔페 문화가 일본에 있었는지 학교에서도 배우지 않았었고 사회 생활하면서도 익히 들은바 없어 조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일본 현지 사람들 밖에 없었는데, 이 사람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행동하니 뭐 그런가 보다 하고 같이 행동 했습니다.

 

불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치고(대조적으로 와이프는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쇼핑몰이 있어서 잠깐 쇼핑하고(여기에 GAP 공장 직영점이 있었는데 정말 싸더라구요, 라운드 T셔츠를 세일하고 있었는데 1,000엔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숙소가 있는 신시아바시로 향했습니다. 올때 고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갈때는 길을 잘 찾아서 갔습니다. 아이들이 그 복잡한 일본 전철안에서 기절하는 바람에 건사하느라 조금 힘들었지만, 무사히 온 것 같습니다.

 

관광지에서 비교적 일찍인 8시쯤에 복귀했기 때문에 피곤한 아이들을 재우고 와이프와 저는 시내 야경을 보러 도톤보리로 나갔습니다. 전날 둘러봐서 별로 볼 것이 없다 생각했지만 또 새로운 것들이 하나둘씩 보이네요. 저희도 피곤했기 때문에 잠깐 둘러보고 편의점에서 맥주 몇병을 사서 간단히 마시고 정말 피곤했던 하루의 마무리를 했네요.

이제 2일차 관광을 모두 마치고 다음은 3일차 오사카 시내 관광으로 돌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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