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사실 여행 5일째지만 저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 11시 비행기였거든요. 아침 일찍 일어나 짐 챙겨서 나오기 바빴습니다. 급 여행의 폐해이지요. 열심히 준비했지만 없는 비행기 시간표를 만들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게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한의 조건이었습니다. 막상 떠나려니 못해본거 안해본거 후회가 물 밀듯이 밀려왔지만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습니다. 구로몬 시장에서 난바 역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할게 없어서 그런가요. 그동안 이동 하느라 보지 못했던 일본 풍경이 눈에 들어 오네요. 출근 부터 장사 시작을 위해 또는 운동을 위해 움직이는 진짜 일본 사람들의 모습 말이죠. 별거 아니라면 아닌건데 잠시 여유를 둔 순간에만 ..
이제 일본 여행도 막바지를 향해 갑니다. 사실 오사카 지역만해도 한 15일은 해야 제대로 된 여행을 할 것 같아요. 고베나 교토 지역 제외하고 말이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죽기전에 한번은 더 오겠죠. 여행할 힘이 남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저녁으로 먹으러 간 곳은 고베 레드락이었습니다. 전에 말한 것처럼 고베규는 일본의 대표 소고기 중에 하나입니다. 원래 일본은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던중 19세기 개항과 함께 소를 길렀다고 하지요. 그때 처음 개항한 이 고베에서 가장 먼저 길러 지금까지 가장 오래 소를 기른 것이죠. 그래서 더 유명한 것이기도 합니다. NBA LA 레이커스의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지가 고베규를 먹고 너무 맛있어서 아이의 이름을 코비(KOBE)로 지었다고 하는데 이건..
일본에서의 4일차이자 실질적인 관광의 마지막날이 밝았습니다. 계속적인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가 눈물나게 쌓여 있었기 때문에 나름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10시쯤에 숙속에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본을 오기전의 계획은 오사카, 교토, 고베 다 가보자는 것이었지만, 실상은 한군데에서만 놀아도 반도 못 노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래도 오사카만 보는 것은 그렇다 해서 선태한 것이 고베였습니다. 아무래도 교토는 고전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아름다운 풍경이나 정적인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분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우린 아직 젊으니깐 말하며(솔직히 젊은 나이는 아닙니다.) 나라는 좀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와서 봐도 충분하다고 결정하고 고베로 결정했습니다. 어제밤에 사 놓은 도식락을 아침으로 먹으며 슬슬슬 밖으로 나갔습..
전날의 USJ 피로 때문이었을까요. 오늘 겨우 텐포잔과 레고랜드 두 군데 밖에 가지 않았는데 녹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중요한 저녁에 온천 가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래서 시내 야경이라도 구경할까 하는 생각에 예정에 없던 우메다로 향하게 됩니다. 전철을 타게 되니 조금 거리가 있어 쉬는 틈이 생겨 나름 휴식을 취했습니다. 역시 해외 여행은 한살이라도 젊을 때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절실하게 느낍니다. 레고랜드에서 나와서 약간의 허기가 져서 길거리에서 팔던 타코야끼를 사먹었는데 어설프게 먹는 바람에 더욱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출발하기전에는 우메다에서 한큐 백화점과 인근 쇼핑몰에서 약간의 쇼핑을 하려고 했으나 배고픔에 밀려 포기했습니다. 저..
텐포잔을 나와서 옆에 있는 레고랜드에 도착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가이유칸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자 레고 랜드를 선택했습니다. 당연한 결과인데 괜히 물어본 것 같네요. 이렇게 다 같이 모아 놓은 것은 아무래도 관광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의미에서 크겠죠. 하루 놀기 딱 좋을 정도만 모아 놓은 것 같습니다. 레고랜드에서도 역시 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지는 이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일본은 가는 곳마다 그렇군요. 이제 별로 새롭지도 않습니다만 할 때마다 짜증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여기에서도 아이들의 주유패스가 없는 것은 마이너스로 작용했습니다. 레고 랜드의 입장료는 성인/소인 관계 없이 2,300엔 이었습니다. 특이한 정책은 16세 이상의 성인은 15세 이하의 아이들과 동행하지 않..
오사카에 온지 3일이 지났습니다. 인간의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요? 어느 정도 일본 생활에 적응이 되어가네요. 오늘은 신시아바시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해야되기 때문에 서둘러 조식을 먹었습니다. 일본에 오기전 일본 호텔의 조식은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고 되어있던데 생각 보다 훨씬 훌륭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태생이 뷔페를 좋아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조식만 1시간 가까이 걸렸네요. 다른 테이블 고객이 3번 교체 되는 것까지 봤습니다. 잠결이라 사진은 남기지 못해 아쉽네요. 맛있게 조식을 먹고 다음 숙박지인 구로몬 시장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짐을 꾸렸습니다. 첫날 난바역에서 신시아바시까지 걸어올 때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해서 조금은 멀지만 비슷한 거리인 구로몬 시장까지는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호텔에 부탁해 택시..
저에게 USJ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여러번 밝혔다시피 저는 놀이 공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놀이기구 타는 것도 좋아하지 않구요. 단지 놀이공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 구경하고 예쁘게 꾸며진 그 환경을 좋아할 뿐입니다. 그런데 USJ가 그런 것을 조금 바꿔준 것 같습니다. 처음 USJ 얘기를 와이프에게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영화 찍고 난 후 스튜디오를 관광지로 꾸며 놓은 곳인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놀이 기구가 있는 줄 먼저 알았다면 오지 않을 수도 있었지요. 하지만 USJ는 놀이 공원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각 테마마다 그 특성을 잘 살려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그때의 감정을 되살리면서 같이 어울릴 수 있게 만들어 놓았지요. 거기에 더해서 그 감정들을 업그레이..
이제 USJ의 마지막 미니언즈 파크입니다. 다른 곳도 몇군데 더 가본 곳이 있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도 않았고 진격의 거인은 사진 밖에 남아 있는 것이 없어 미니언즈 파크가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사실 미니언즈 파크에 가기전에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는 딸아이를 안고 있다가 같이 잠 들어 버렸습니다. 약 1시간 이상 잔 것 같은데, 자고 나서 부끄러울것 같아 조심히 일어섰는데 자고 있는 무리가 100쌍은 되어 보였습니다. 정말 보통 체력으로는 완주가 힘든 USJ입니다. 초기에도 밝혔지만 여전히 인기있는 해리포터이지만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미니언즈가 대항마로 거의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물론 지금은 누가 더 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때는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미니언즈 복장을 한 사람들이..
쥬라기 파크를 나오자 벌써 허기가 지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두군데 돌았는데 왜 벌써 배가 고프지? 하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은지 오래였습니다. 아침을 7시도 안되어서 먹고 그렇게 돌아 다녔는데 배가 안고픈게 이상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점심을 먹으려 가게를 찾고 있는데 이건 밥 먹는데도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줄이었습니다. 여긴 기승전줄이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도시락이라도 사올걸 그랬네요. 20분정도 헤매이다 가격과 맛과는 아무 상관없이 줄이 가장 짧은 곳으로 들어 갔습니다. 아이들도 너무 피곤해 했거든요. 그곳의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커리 종류의 덧밥과 튀김 종류를 세트로 파는 곳이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또 주문이 밀려 30분을 기다렸습니다. 먹는건 겨우 20분 정도인데 찾고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