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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삼계에 나갔습니다.



원래 지인과는 거의 진영에서 먹거나 한번씩 외동에 나가는 정도였는데 어제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삼계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날도 더워 굽는 것은 먹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육사시미 어떻냐고 해서 바로 "OK" 했습니다.



위치는 삼계 시내 근처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분위기가 일반적이 육사시미집 하고는 조금 틀리네요.



약간 까페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는 조금 막술 먹는 스타일이라 조금 부담스러운 분위기였지만 이런 곳도 한번 경험하자는 취지에서 들어갔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그렇게 많은 테이블에 손님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저희 포함해서 3 테이블이네요.



주방은 탁 트이게 개방을 해 놓아서 요리 하시는 분들이 뭐하시는지 하나 하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인의 특징상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ㅋㅋ



부끄러우니까요. ㅋㅋ



메뉴판을 보고 원래 뭉티기를 먹고 싶었지만 뭉티기는 금요일만 된다네요.



준비성 부족한 지인. ㅋㅋ



저도 어제 처음 알았지만 뭉티기가 대구 쪽에서 유명한 것으로 사시미를 조금 두껍게 뭉텅뭉텅 썰어내 양념에 찍어먹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회로 치면 세꼬시 정도가 되겠네요.





설마 이것도 사투리인가요. ㅎㅎ



전에 제가 포스팅한 오동동 계수나무가 뭉티기 전문점이에요.




그걸 오늘에야 알았네요. ㅋㅋ



전에 포스팅할 때 애드센스 준비중이여서 사진이 없는게 흠이네요.



아무튼 그래서 특육사시미를 먹기로 했습니다.



여기는 오로지 고기맛으로 승부하는지 밑반찬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미역국과 샐러드 두개 밖에 없네요.



이상하게 이런집 보면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고기가 맛있으니깐 이렇게 대담한 행동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ㅎㅎ




샐러드는 꽤 정갈한 맛입니다.



여느 식당에서 에피타이져로 나오는 수준이네요.



그리고 미역국.




제가 이 집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게 이 미역국입니다.



소고기도 많이 들어 있을 뿐더러 기름이 그렇게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아 정말 맛있습니다.



제가 미역국을 그다지 찾아서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맛있는 미역국을 그렇게 많이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굳이 꼽으라면 거제도 갔을 때 먹은 성게 미역국.



술먹고 4차로 간 횟집에서 나온 미역국.



이 두개 밖에는 없네요.



그리고 제 인생에 3번째로 포함될 소모임의 미역국입니다.



제가 잘먹어서 그런지 서빙하는 아가씨가 3그릇이나 주더군요. ㅋㅋ



그리고 또 드릴까요하고 물어봅니다.



미역국은 원 없이 드실 수 있으니 미역국을 좋아하시는 분이 육사시미를 드시로 가신다면 이 소모임을 꼭 추천해드립니다.



고기 맛 하고 상관 없이 말이죠.



그렇게 미역국을 맛있게 먹고 있으니 꽤 빨리 육사시미가 나왔습니다.




4가지 정도 부위로 나온 것 같은데 솔직히 어느 부윈가는 모르겠어요.




주시면서 한번 쯤 설명이 있으면 좋았을 껄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중요한건 아니니깐 넘어갑니다.



이제 맛을 봅니다.




소주에 육사시미는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죠.



한점 먹었는데 마산에 계수나무 뭉티기는 좀 야생의 맛이라고 하면 이 곳의 육사시미는 조금 고급스런 맛이 났습니다.



약간 발효를 한 느낌도 나는데 설명해주시는 분이 없어 진실은 알수가 없네요.


아무튼 맛있습니다.





좀 잘게 쓴게 흠이긴 하지만 소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네요.



거기다 여러가지 맛이 있으니 골라 먹을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 육회집은 장을 따로 주시는데 일반적인 간장이 아니고 직접 제조하신 장 같았습니다.



찍어 먹는데 그렇게 짭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하지만 저희는 장에 찍어 먹는 것 보다 와사비를 육회에 살짝 얹여 먹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신선한 음식에 와사비를 얹여 먹으면 그 신선함이 배가 되는 것 같아서 와사비를 올려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육회, 생산회 이런 것이 여기에 속하겠죠.



신선함 + 순간의 자극 ㅋㅋ 와사비의 매력이죠 



그리고 와사비도 생와사비를 쓰는 것 같았어요.



마트에서 파는 연와사비 말고요.




톡 쏘는 맛이 엄청 강하더군요.



전에 요리왕 비룡인가에서 봤는데 와사비는 가는 방법에 따라 맛이 틀려진다고 하더라구요.



진실은 모릅니다.



만화책에서도 고증은 했겠죠. ㅋㅋ



아무튼 전체적으로 깔금한 맛이였습니다.



여기의 분위기와 정말 잘 맞는것 같네요.



하지만 여기도 단점이 있었습니다.



먼저 육회나 육사사미 등의 소고기 음식의 대표적인 단점인 느끼함입니다.



처음에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중간 쯤 먹고 나니 역시 느끼함이 밀려오네요.




와사비나 장이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같이 투입된 것 같았지만 막지는 못하네요.



그리고 소고기 안에 있는 힘줄이 많이 씹혔습니다.



보통은 씹으면 같이 넘어가긴 하는데 여긴 가끔 나오긴 했지만 절대 넘길 수 없는 수준이네요.



이런게 왜 발생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개선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저희와는 조금 분위기가 맞지 않는 소모임이지만 전체적으로 맛도 깔끔하고 분위기도 좋네요.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여성분들에게 어울리는 가게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술안주로 가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막 먹는 스타일의 가게는 아니거든요.



분위기로 술 드실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다음에 좀 더 맛있는 음식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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