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우리 꼬맹이가 몇일 전부터 색종이를 사달라고 졸라 회사를 조금 일찍 마친김에 새로 생긴 진영 다이소에 가서 색종이를 사기로 했습니다.


근데 색종이를 다 사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밥을 먹지 않았네요.





시간이 7시 30분이 되었는데 말이죠.


사랑하는 마눌님에게 물었습니다.


왜????


마눌님 대답이 친구 만나러 갔다가 늦어서 아직 밥을 못 줬다고 하는군요. ㅠㅠ


할 수 없이 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마눌님만 뭐라고 한다고 아이들 밥이 나오는게 아니니까요.




저희가 간 곳은 진영 맛나 감자탕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크게 좋아하지 않는 음식인데요.




마눌님이 이 집을 엄청 사랑합니다.




뭐 사랑한다기 보다 한끼 때우기에 이만한게 진영에 많이 없다는게 맞을 것 같네요.




저희는 제가 회사에서 밥을 먹고 왔기 때문에 감자탕 小자와 라면사리, 어린이 영양 주먹밥, 그리고 카스 한병을 시켰습니다.


주문하자 얼마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오네요.



우리 같이 성질 급한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이라도 기다리는게 너무 힘듭니다.




이렇게 빨리 나와 주시면 땡큐지요.




어느정도 끓여서 나오기 때문에 하나도 안 끓인 것 같아도 2~3분만 있으면 국물이 보글 보글 올라옵니다.





오늘따라 고기가 상당히 맛있어 보이네요.




보통 맛이 별로 없는 집에 가보면 고기가 보기에도 맛이 없어 보이고 맛도 퍼석퍼석해서 정말 먹기 싫거든요.




맛은 늘 봐 왔던 맛인데 오늘따라 좀 더 맛있는 비쥬얼로 보이네요.



오늘의 저의 임무는 사랑하는 막내 꼬맹이에게 고기를 발라주는 일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아직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데요.




이 감자탕이 거의 마지노선이라 보시면 됩니다.


여기보다 매우면 못먹는 음식.


여기보다 맵지 않으면 먹을 수 있는 음식.


그렇게 분류하곤합니다.


그런 꼬맹이에게 조금이라도 덜 맵게 국묵을 최대한 없애고 살을 발라주는게 제 임무입니다.




제가 고기를 발라주어서 그런가요.


딸아이가 엄청 밥을 잘 먹네요.


원래 한끼 식사 가지고 제사를 지내시는 분이다 보니 오늘 이런 속도가 또 새롭게 보이네요.


맛나 감자탕은 항상 평균 이상의 맛을 유지합니다.


그렇다고 이 집 아니면 안되는 맛집은 아니지만 올 때마다 실망하는 법이 없습니다.


중상의 고기맛, 상위 국물맛, 특상 우거지, 그리고 아이들 놀이방(이건 좀 작습니다.).




왜 마눌님이 갈데가 적당히 없으면 이 맛나 감자탕을 오는지 아시겠습니까?


맛이라는게 호불호가 확실히 있지만 이 맛나 감자탕을 맛 없어서 다시는 못오겠다는 분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한끼 식사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ㅋㅋ


고기를 어느정도 건져 먹고 라면사리를 투하합니다.




국물이 계속 쫄아 들어서 불을 최고 약하게 하고 라면을 끓이여니 잘 익지 않네요.



그냥 육수 추가해서 다시 끓여 먹어도 되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감자탕 국물이 제일 맛있을 때라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


라면은 결국 끓인다 반 익힌다 반으로 끓였습니다.



첨 예상했던 것 보다는 상당히 맛이 떨어지겠죠. ㅎㅎ


아이들은 라면은 먹고 싶은데 조금 매우니 계속 망설이는데, 결국 라면 한 젓가락에 물 2컵씩 마시며 겨우 한입씩 먹네요.



이런거 보면 내새끼라도 참 귀여워 보입니다.


이렇게 밥을 다 먹고 나니 물을 3통이나 비우네요. ㅠㅠ


그렇게 라면까지 먹고 우리 먹방의 일인자 아들이 이제 우거지와 밥을 비벼 먹기 시작합니다.


저희가 예전에는 감자탕이나 닭갈비 먹으러 가면 밥을 꼭 볶아 먹었는데요.


아들분이 우거지에 밥 비벼 먹는 것에 눈을 뜨며 볶아 먹는 밥이 우리 식단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우리 식구 식사에서 볶음밥을 구경한게 1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이건 고쳐야 합니다.


아이들이든 어른이든 먹고 싶은 것을 먹게해야 하는데 결국 아이의 입맛을 맞추니깐요.


어른들에게는 왜 인권이 없는 것입니까? ㅋㅋ


아무튼 그렇게 30분을 먹고 나니 아이들 배가 엄청 불러 오네요.


이건 꼭 유전이 아니어야 할껀데요.


지금 부터 걱정이 됩니다.


원래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가면 불량 식품 같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가는데요.



오늘은 옆옆 건물에 있는 설빙에 팥빙수 먹으러 가기로 해서 과감히 패스합니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감자탕 추천합니다.


다음에 좀 더 맛있는 아이템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