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1 오사카 4박 5일 가족 여행 - 1일차(패스 구입)

이제서야 1일차 내용을 시작하게됩니다. 저희는 간사이 공항에서 라피트를 통해 난바로 들어 왔습니다. 과정은 앞 글을 참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난바역에서 해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국에 있을 때 결정하지 못한 교통 패스입니다. 앞글을 읽어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워낙 급하게 준비하게 되어서 비행기 안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3일차 오사카 시내 관광을 위해 오사카 주유패스 1일치와 4일차 고베 여행을 위한 한신 투어리스트 주유패스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두가지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오사카 주유패스는 1일권과 2일권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1일권의 가격은 2,500엔이고 24시간 사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용을 시작한 그날의 첫차 부터 막차까지 탈 수 있는 이용권입니다. 그리고 한큐, 한신, 닌카이, 게이한, 긴테츠도 이용 가능합니다. 금액은 2,500엔입니다. 2일권의 가격은 3,300엔이고 원하는 날 이틀을 골라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 사용한 날부터 이틀을 연속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닌카이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두가지 다 장점이 있으니 여행 일정에 맞게 맞춰서 잘 사용하시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의 장점중에 하나가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인데, 리버 크루즈, 산타 마리아, 덴포찬, 햅파이브 관람차, 오사카성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유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에만 이용 가능하지만 3가지 정도만 탈 수 있어도 본전은 뽑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처럼 4인 이상 가면 이 금액도 만만치 않으니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오사카 주유패스를 1일권만 구입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저희 여행 일정상 오사카 시내에서 이틀을 머무는 일정은 없어서 말입니다. 저 정확히 말하면 2일차에 USJ(유니버셜 스튜디오 인 재팬)를 예약했기 때문에 모든 일정에 그곳에 맞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 다음에 한신 투어리스트 패스를 구매하려고 갔습니다.

한신 투어리스트는 제가 잘못 이해했는지 몰라도 난바역이 아닌 빅카메라는 몰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빅 카메라를 찾으러 나섰는데 갑자기 구글 지도가 이상하면서 계속 빙빙 도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나가는 일본 사람들에게 빅 카메라 위치를 물어 봤는데 이 사람들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오래 일본어를 안했지만 일본 사람들이 알아 들을 수도 없나?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4명 정도를 지나 마지막 사람에게 물어 봤을때 제 발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빅 카메라가 도꼬니 아리마스까?] 이렇게 물어 봤는데, 마지막 분의 대답은 [아! 비꾸 카메라] 였습니다. 제가 카타카나를 생각 못했네요. 그냥 영어 발음으로 하다 보니 어느 정도 나이가 있던 사람들은 알아 들을 수 없는 단어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뒤로하고 빅카메라 1층 한쪽 구석 안내 데스크에서(정말 구석입니다. 찾기 정말 힘듭니다.) 패스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패스를 파는 곳이 생각하기 힘든 곳입니다. 그래서 제가 파는 곳이 여기 뿐인가 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한신 패스는 외국인 전용 판매이기 때문에 여권이 꼭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4장을 사면 4명 모두의 여권이 있어야 합니다. 꼭 잊지마십시오.

한신 투어 패스는 주로 고베 여행을 위해 사용합니다. 다음에 고베 편에서 쓸 예정이지만, 지도 상에서는 오사카에서 정말 멀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기차를 타고 가면 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김해에서 부산가는 그 정도 느낌입니다. 한신 라인과 한큐 라인이 겹쳐지는 구간이 많아 비슷하게 보이지만, 쉽게 설명하여 한신은 고베 방향으로 한큐는 교토 방향으로 편한 패스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어디서 어디로 여행하는냐에 따라 고베 방향도 한큐를 교토 방향도 한신을 쓸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와이프가 고전적인 느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 부터 교토는 패스 했습니다. 그래서 가격 700엔의 한신 튜어리스트 패스를 4장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을 여행해 보시면 알겠지만 700엔이면 정말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장의 패스를 어렵게 구하고 숙속인 신시아바시로 걸어가게 됩니다. 근데 초행길이다 보니 돌고 돌고 돌아서 1.2Km의 거리를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도 땀을 뻘뻘 흘리며 갔지만 더 힘들어 하는 아이들 때문에 조금은 마음이 아팠습니다만, 앞으로 즐겁게 여행할꺼라는 생각 다독여서 데리 숙소로 가게 됩니다. 다음편에서 본격적인 도심 투어를 시작합니다.

계속 얘기드리지만 애드센스 때문에 글이 딱딱하고 사진도 없습니다. 조금만 이해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