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먹방 도전

180711 창원 팔용동 본가 밀면

꼬까파파 2018. 7. 12. 09:00

휴대폰 배터리 교체를 하고 나니 점심 때가 다 되어 배가 고팠습니다. 여기 도계동은 마눌님이 결혼하기전 5년정도 산 동네입니다. 그래서 둘다 이 동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먹을거리가 정말 없죠. 항상 저희는 팔용동이나 중앙동에서 밥 먹은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희는 또 팔용동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둘다 다이어트 중이어서 무거운걸 먹는 것은 조금 버거웠습니다. 솔직히 도계동 옆동네인 소답동에 가면 제가 자주 가는 갈비탕집이 있는데 속으로는 그걸 먹고 싶었으나 서로 다이어트 하는 순간에 그런 열량 높은 음식을 권한다는게 망언 같아서 접었습니다.

저희가 먹으러 간 음식은 밀면이었습니다. 본가 밀면이라는 곳인데 예전에 창원에서 회사 다닐때는 정말 자주 가는 집이었는데 한 3년 만에 가는 것 같네요. 이 집은 생긴지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처음 생길 때부터 다녔습니다.)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대박집 중에 하나지요.

팔용동 주민자치센터(옛 동사무서입니다.) 바로 옆 블록에 있습니다. 장소도 약간 음침한 반지하 건물이지만 사람이 겁나게 많음으로 이 약점을 상쇄시켜 버립니다. 짧은 생각으로는 지금까지 번 돈으로 이 건물 몇채는 사고도 남을 것 같은데 그냥 미신 때문일까요? 언제 와도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11시 30분 정도로 아직 점심 시간이 꽤 남았지만 남은 자리는 2~3테이블 밖에 없었습니다. 젊은층 보다는 조금 나이가 있으신분 위주로 많이 오더라구요.

마눌님은 물밀면 저는 비빔밀면을 시키고 기다렸습니다. 사실 마눌님 물밀면을 뺏어 먹을 생각으로 비빔을 시켰는데 이 집의 양을 순간 깜빡하고 있었습니다.

일화를 얘기드리자면 약 1,500명인 저희 회사에서 정말 대식가 5명과 함께 밀면을 먹으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이 대식가가 5명이나 같이 온 이유는 바로 내기 때문이지요. 내기의 내용은 이 집 밀면 꼽배기를 국물까지 남김 없이 먹기였습니다. 겉으로는 쉬운 미션 같지만 아니었습니다. 보통 라면은 3개 이상씩 먹고 국물에 밥 한공기 이상씩은 거뜬히 먹는 대식가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미션을 클리어 한 사람은 두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왜냐? 양이 겁나게 많거든요. 일반적인 여성분은 여기서 물밀면 보통을 먹어도 국물까지 다 드시는 경우는 거의 못봤습니다. 정말 곱배기를 드시면 당신은 왕이십니다. 그래서 제꺼 먹기도 힘들었습니다. 왠만하시면 곱배기는 배제하고 드세요.

이 집 밀면의 맛은 정말 호불호가 많이 갈립니다. 그냥 시원하게 밀면하나 먹자는 생각인듯 한데, 솔직히 맛보다는 가격과 양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밀면보다는 냉면을 x100정도 좋아하고 객관적으로도 이 집이 왜 맛있는가를 모르겠습니다. 맛있다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제 입맛에는 그냥 일반적인 밀면 맛입니다. 밀면 특유의 육수맛과 면맛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그렇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비빔도 그냥 한끼 때울 정도지 사람들이 저렇게 많이 오는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 많습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늘 맛집 얘기를 할때는 얘기드리지만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제 후기를 보시고 한번 먹어봐야 하겠다는 분은 드시고 아니다 하시는 분은 그냥 저런데가 있구나 하시면 됩니다. 쓸데 없는 논쟁으로 정력 낭비하시지 말길 바랍니다.

다음 또 맛집 소개 때 뵙겠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