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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급작스럽게 마눌님에게 톡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뭔고 하니. 큰 아들놈이 예전 저희때로 치면 중간 고사 같은 것을 봤는데 모두 상을 받았다.(상, 중, 하의 상입니다. 혹시 헤깔리실까봐요.) 이게 저희 반에서 두명밖에 없는 것이라서 집에 와서 자랑을 하더라. 그런데 예전에 작은 딸아이의 받아쓰기 시험에도 맛있는 것을 사줬는데 아들놈은 사주지 않으면 섭섭해 할 것 같다. 이것이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딸아이가 받아쓰기 50점, 60점 받아올 때 정말 놀랐거든요. 이렇게 못할 수도 있구나 하구요. 아들은 못해도 90점이여서 딸의 점수는 신세계였습니다. 원래 아이들 실력이 그런걸 수도 있지만 저희가 겪어보지 못해서 황당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한번 100점을 받은 딸아아의 사기를 올려주느라고 스테이크를 먹으러 간 것이였죠.

근데 생각해보니 매번 백점을 받은 큰아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 옛날에 칭찬한번 안해줬거든요. 그런 생각이 들자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격려 차원에서 피자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피자는 도미노 피자 되겠습니다.

저희 진영의 도미노 피자는 물론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지만 그곳에서 먹는 사람들은 10년동안 거의 1팀 밖에 보지 않을 정도로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포장해가면 30%를 할인해 줍니다. 피자 가격이 사실 작은 돈은 아니기에 30%면 꽤 큰 돈이죠. 그래서 퇴근길에 제가 찾아서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퇴근하기전 마눌님에게 전화하는 걸 깜빡해 조금 늦게 하는 바람에 너무 일찍 도착해 15분을 기다렸다 찾아갔네요. 원래 금액이 44,700원인데 이것 저것 할인해서 29,530원에 겟해서 들고 왔습니다. 솔직히 주문은 마눌님이 하셔서 어떻게 이렇게 할인이 되었는지는 알 수 없네요. 다음에는 이부분도 빠짐 없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고 기다려서 그런지 집에 도착하자 마자 피자를 뜯어버려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네요. 오늘 마눌님의 초이스는 여름 신제품인 블랙 타이거 슈프림 슈퍼 시드입니다. 너무 어려워 외우지를 못해 보고 적네요.

구운 감자와 파인애플이 서브 토핑으로 올라가 있고 주변에는 호주에서 온 와규를 넓게 뿌려 놓았습니다. 도톰하고 잘 구워진 새우가(정말 탱글탱글합니다.) 메인 토핑으로 올라가 있는데 보기에도 정말 먹음직하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는 도우를 오리지널로 시켰는데 두툼하게 나중에 씹히는 맛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이 빵을 찍어 먹는 갈릭 소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같았습니다.

최근에 먹어보 피자중에 상위권에 올라갈만한 피자입니다. 물론 맛 없는 피자를 찾기는 힘들지만요. 오랜만에 아들 덕에 맛있는 피자를 먹어 보았네요. 여러분도 가족과 함께 피자 한판 달려 보세요. 더운 여름을 날려줄 상쾌한 맛이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음식으로 돌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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